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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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

나의 행복 ㅡ 은모래 산과 들을 떠나 지루하게 달리던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 나와 한잔의 따스한 차를 마시며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집 밖 풍경을 바라보며 잠든 사색의 창을 열어 하늘이 내려주는 사랑의 공기를 마시는 것 한 잔의 따스한 차가 그리운 것 보니 가을인가 합니다 차 한잔을 마주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친구가 그리운 것 보니 가을인가 합니다 잔잔히 들려오는 음악이 가슴에 물밀듯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보니 정말 가을인가 합니다 가을엔 이 가을엔 한 그루 나무처럼 가지가지마다에 고운 단풍으로 물들이고 오고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눈부시게 고운 가을의 빛깔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홀로 갈 수 없는 이 인생 나그네 황혼의 길목에 서서 맑고 투명한 눈빛 건네며 말없이도 서로 미소를 지울 수 있는 아름..

카테고리 없음 2022.09.12

청포도(등단시 )

청포도 ...... 은모래 박신애 그대 나를 통째로 삼키셔도 좋습니다 속살에 붙어있는 단내 물씬한 나의 껍질 벗기지 말아요 미움의 씨 원망의 씨 모두 버린지 이미 오래 날 온전히 먹어 주세요 오랜 장맛비 시들어 가고 먹구름 위로 날으는 향기 원시림의 상쾌한 피톤치드 향기 높은 산도 유명산도 아닌 가일리의 낮은 산에 머물러 청솔 향기 배어나는 통나무 집에 앉으면 오로지 나만으로도 넉넉히 배가 부를 그대 오늘은 나를 통째로 먹어 주세요 껍질째로 삼켜 주세요 칠월입니다 청포도 하면 이육사의 청포도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요 거슬러 올라가서 2003년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하고 작은 문학지에 글쓰기 도움을 받고자 어느 시인님께 의뢰하였던 것이 등단의 계기가 되었고 위 청포도 시로 등단 추천이 되었답니다 오래된 시이지..

콩나물 부침개

태풍이 비를 몰고 오는 저녁입니다 어느 티스토리님의 방에 갔더니 먹음직스러운 호박전이 올려져 있어 갑자기 나도 부침개가 먹고 싶었지요 재료를 사러 나가긴 그렇고 마침 집에 콩나물이 있어 콩나물로 맛 있는 부침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진은 그렇지만 맛은 정말 ~~~^^ 재료는 ㅡ 유기농 부침가루 와 튀김가루 적당히 ㅡ 매실, 참기름 약간 넣고 소금 약간 그리고 물 ㅡ 씻어 놓은 콩나물과 버무려 올리브 유로 팬에다 지글 지글 ... ^^ 오늘 따라 아무도 없는 저녁 혼자 텅빈 집에서 홀로 먹는 콩나물 찌짐 맛있는 초장에다가 찍어 먹었더니 정말 기가 막힌 맛이었습니다 저만 홀로 먹어 정말 죄송한 마음 입니다 오늘 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 부침개는 간식으로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딱인 것 같습니다 ^^

맛그리고 멋 2022.09.05

그대에게 보내는 음악 선물

Sarah Brightman-Scene D,Amour 다음 칼럼 ( 2003년도 )을 시작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도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나도 변하고 글도 변했을까 나는 변치않고 글은 변했을까 글은 그대로이고 나만 변했을까 아니면글도 나도 변치 않았을까 언제나 마음은 한결같지만 주위의 환경에 따라 변하고 또 달라질 수도 있는 사람 사람과의 관계 변함없이 끝까지 .. 이 말만큼 무게있는 말 또 있을까 싶다

보리밭에서

보리밭에서 ㅡ 은모래 그대의 고향에도 청보리가 피었는가 하얀 쌀 한 톨 그립던 춘궁기 까칠한 너의 얼굴 떠오를 때면 황매산 종달새 울음소리에 내 가슴 오월에도 보리가 핀다 왜 우는가 바람아 눈 감고 돌아서면 그만일 것을 머물며 자리 잡은 서러운 세월 그리도 네 가슴에 사무치는가 혼자서만 울어라 실컷 울어라 푸르른 오월의 보리밭에서 그대의 가슴에도 보리가 익어가나 나의 가슴에도 청보리가 익어 속절없이 해 저무는 보리밭에 서서 떠나가는 오월의 보리밭에 서서 방랑의 밤은 길었다 걸어가면 갈수록 길은 더 멀어져 보이지 않고 내 눈에 촉촉히 눈물만 젖어, 젖었구나 흠뻑 바람은 내게로 겁 없이 달려와 허무의 깃대를 꽂으려 꽂으려고 가슴 짓누르며 흔들,흔들거렸었지 한 밤 지나면 낮이 짧아질까 한 달 지나면 낮 더 짧..

카테고리 없음 2022.05.29

그 어느 오월 밤에

그 어느 오월 밤에 ㅡ 은모래 그대 잠 깨어 있는가 마디 없는 세월이 강물처럼 흐르고 침묵 속에 잠긴 진실한 언어만이 달 무리 속에 떠오를 때 열린 초여름의 하늘 문을 열고 그리운 그대 내 가슴을 두드리는구나 슬픈 고독에 잠겨 시든 꽃잎 떨어지던 날 그대 떠나고 텅빈 하늘엔 검은 구름만 겹겹히 날아 올랐지 그토록 그리던 하늘의 빛깔인가 향수와 그리움의 순결한 내음 인가 내 영혼을 닦아내며 흐르는 눈물따라 피어오르는 너,그대는

카테고리 없음 2022.05.29

대 보름

가만 있어봐 가만히 기다려봐 어둠 속에 솟는 광채 저 둥근 달 위로 내 작은 소망이 뜬다 떨면서 떨리면서 고독에서 빛으로 빛에서 생명으로 은밀히 다가오는 부드러운 친밀감 눈물을 머금은 구름사이로 바람의 향기를 뿜은 별빛 사이로 찬란한 꿈을 잉태하는 이월의 밤 가만 귀 기울여 보아 이중 삼중 닫힌 하늘을 열고 영감으로 고운 시를 읊으며 숨 가쁘게 다가오는 봄의 소리 들리잖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카테고리 없음 2022.02.15

대한에

오늘이 대한이다어느 누군가는 대한을어둠은 가고 빛이 솟는 분기점이라고 하였다 어둠을 보내는 빛어둠을 밀어내고 빛을 발하는 겨울구정이 지나면 이제 곧 입춘이 되고머지않아 봄이 올 것을 생각하니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 계절속에 밀려가지 않으려고계절을 미리 노래 하였고시간의 빠르게 흐름을 갑자기 느끼지 않으려고거의 매일 글을 썼건만어찌할 수 없는 이 세월의 흐름을피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나 그래도 기다림의 계절이 있기에현실의 아픔 한 자락의 순간들을잘 참고 기다릴 수 있음은작은 행복이 아닌가 대한은 봄을 기다린다나라고 어쩔거나봄,기다리련다 너 봄을

카테고리 없음 20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