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천상의 꽃

신 애 2024. 3. 14. 08:50

  

     천상의 꽃  ㅡ 은모래     

 

 

 

 

꽃 한송이 피었습니다

맑고

어여쁘게

순수하게

이름도 없이 피었습니다

 

 

화려한 빛깔도 없이

현란한 춤사위도 없이

어둔 세상의 구석진 곳에

한 송이 꽃이 피었습니다

 

 

눈이 맑은 사람만 볼 수 있는

마음이 어여쁜 사람만 볼 수 있는

이름모를 한 송이 꽃이 피었습니다

 

 

눈 감아도 보이는 꽃

살며시 손 내밀면 사라지는 꽃

어둠속에 반짝 반짝 빛 발하는

한 송이 어여쁜 꽃이 피었습니다

 

 

 

'2024년 뜨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운 자여 오라  (60) 2024.03.17
봄이 피네  (71) 2024.03.15
봄향  (75) 2024.03.13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봄 편지  (69) 2024.03.12
그대에게 보내는 봄 편지  (82)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