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봄 편지

신 애 2024. 3. 12. 06:26

 

이제 바람은 부드러운 햇살을 불러 와 
메마른 가지에 연한 잎을 튀우게 하고 
노랑 하양 분홍빛 어여쁜 꽃을 피우게 하는구나 
 
이에 세상은 아름답고 화려한 빛깔로 채색되고 
감미로운 바람은 자랑스러운 듯 내 가슴의 언덕에 머물러 있네 
눈부시게 피어나는 꽃 향기 
 
삼월을 노래하라고 한다면 
꽃들이 먼저 살랑 살랑 흔들며 내게 눈짓을 할 것 같아 
한창 피어나는 젊은이들은 봄으로 채색된 이 삼월의 하늘 아래 
어떤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걷고 있을까 
잠깐만 아니 조금만 너 가던 길을 머물라 하고 싶구나 


피어나는 꽃이요 향기인 젊은이들이여
눈부시고 싱그러운 환희의 날들을 
가슴에 생생히 품고 사는 젊은이들이여
반복될 수 없는 다시 회생될 수 없는 
젊음의 순간은 너무 짧아 
봄으로 채색된 젊은이들아 
너희는 각각 하나의 꽃 
그 아름다운 빛으로 세상을 물들여라 


피고 지는 꽃처럼 다시 필 수 없는 꽃인 젊은이들아 
가슴에 파도치는 꿈과 희망찬 내일을 향하여 
네가슴을 열어라 
내 손길 닿는 곳마다 네 발길 머무는 곳마다 
정열의 꽃을 피우며 사랑의 꽃을 피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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