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수 없는 무거운 삶의 짐이 널부러진
구석진 생의 어두운 자리에도 꽃이 피더라
기울어진 해 너머로 다시 밝게 떠오를 태양을 가슴에 안고
홀로 고독을 즐기며 삶의 희열을 거기에서도 찾아보나니
외로운 자여 오라 나와 함께 가자
그 그늘진 자리 어두운 자리에도
꽃은 어김없이 피나니
계절을 따라 오고 가는 바람을 맞으며
황홀도 환상도 아닌 꿈의 자리 그 곳에서
나와 함께 피는 꽃을 보자꾸나
물같이 흘러 바람따라 사라지는 우리 남은 생
흐물흐물 녹아버리는 허망한 꿈만은 아닐지니
지난 빛 바랜 추억의 아름다운 창을 열며
남은 생을 생각하면 깊고 큰 힘이 주어질터
우리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어두운 자리에서
가만히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빛 가운데 흐르는 꿈 꾸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