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외로운 자여 오라

신 애 2024. 3. 17. 08:40

포기할 수 없는 무거운 삶의 짐이 널부러진

구석진 생의 어두운 자리에도 꽃이 피더라

 

 

기울어진 해 너머로 다시 밝게 떠오를 태양을 가슴에 안고

홀로 고독을 즐기며 삶의 희열을 거기에서도 찾아보나니

외로운 자여 오라 나와 함께 가자  

그 그늘진 자리 어두운 자리에도

꽃은 어김없이 피나니

계절을 따라 오고 가는 바람을 맞으며

황홀도 환상도 아닌 꿈의 자리 그 곳에서

나와 함께 피는 꽃을 보자꾸나

 

 

물같이 흘러 바람따라 사라지는 우리 남은 생

 흐물흐물 녹아버리는 허망한 꿈만은 아닐지니

지난 빛 바랜 추억의 아름다운 창을 열며

남은 생을 생각하면 깊고  큰 힘이 주어질터

 

우리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어두운 자리에서

가만히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빛 가운데 흐르는 꿈 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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