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ㅡ 은모래 그대여 남은 것은 오직 빈 마음 내 손에 쥔 것도 아무 것 없으니 그대의 마음 내게 주시라 그대의 사랑을 내 손에 창백한 내 얼굴에 그대의 미소를 주시고 떠나시라 기어이 가시려거든 12월이 간다고 한다 떠난다고 한다2024년이 헤어지자고 이별의 손을 내민다세상은 온통 슬픔에 젖었는가 그 슬픔이 너무 깊어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그저 멍하니 물끄러미 정신을 잃은 채 있는가 아름다왔던 2024년도 마지막 햇살이 사라지고깊은 밤 제야의 종소리 들리고 사람들의 바쁘게 움직이던 걸음이 멈춰질 때칼날같은 눈바람도 잠시 멈추겠거늘 너 얼굴없이 우리를 바라보았던 2024년이여 사랑 잃은 연인들의 두눈을 다시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라변치 않는 사랑 노래로 이 대지를 흥건히 적시어주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