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지는 봄 날 / 은모래
동백꽃은 지는데 봄은 피어나고 있다
꽃처럼 피고 지는 세상
바람과 하늘과 구름의 빛깔이 달라지고
생명의 숨결이 피어오르는 삼월의 대지에 내가 서 있다
눈을 열어 저 먼데 있는 하늘,
거기 잠잠히 수 놓고 있는 구름을 바라보며
온갖 잡 생각을 하나로 묶어
혼미해져있는 정신을 가다듬어보면
비로소 어제의 지난 나의 삶이 새 영화의 필름처럼 선명히 지나가고
오늘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런지
생각지 못했던 지혜가 생긴다
차츰 가라앉고 있던 삶의 욕망도 다시 용솟음친다
아..나는 아직도 이 삶의 대열에서 다시 힘차게 걸어가야 하는구나
그리하여 나는 오늘의 삶의 주인공이 되어 마
음껏 나래를 펼칠 힘이 생기는 것이지
또한 위 짧은 시상을 다시 펼쳐보는 게지
어떤가 나의 아침
동백꽃 지는 봄 날 / 은모래
동백꽃은 지는데
봄은 피어나고
삼월의 대지위에 내가 서 있다
어제 이어 오늘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하늘을 걷고픈 나의 마음
동백꽃은 말 없이 지고
다시 피어나는 삼월
꽃처럼 피고 지는 세상
그 안에 나도 살아
꿈틀거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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