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사진

새벽에 부르는 나의 노래/꽃뫼님의 사진에 붙여

신 애 2006. 1. 31. 08:35
 
 
 
은모래
 
 
새벽에 부르는 노래

새벽을 깨우는 세상은 아름답다
살아있는 생명의 풋풋한 고요함이
맑은 이슬로 뚝뚝 떨어지고
이슬 흠뻑 젖은 정원에는
까만 꽃씨 하나 남기려고
바람에 찢기워진 제 몸을 추스리며
꽃잎 하나 파르르 떨고 있겠지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돌산섬 동쪽
작고 아담한 해변가에도
새벽빛에 일렁이는 무실목 돌멩이
가만히 누워 바람을 맞고
온 몸을 간지럽히는 파도의 애무에
꿈의 새벽을 열고 있겠지

바다의 근원..
어디서 부터 시작되어 어디까지 흐르는지
조금도 알려고 하지않고 
수 많은 세월을 그냥 묵묵히 버티고 주저앉아
깎이고 깎인 제 모습 바라보며
그 옛날 모난 모습 생각하고 있을까
무실목 그 매끈한 돌멩이들은...



눈물로 시작되는 하루
이슬도 물결도
끝 없이 출렁이는 나의 눈물이다

아직 나에게 눈물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결실을 위한 씨 뿌림..
나의 것이 아닌 너를 위한 것이 되리

새벽이 소리없이 사라지고
붉게 타오르는 절정의 하루 다시 올 때까지
나는 너를 꼭 손 잡으며
종일 너와 함께 노래 부르리라
삶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눈물이 있기에...
살아 있음에...

한 풀 꺾인 네 사랑도
오늘은
시뻘겋게 물이 들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