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삼월 봄 밤에

신 애 2006. 3. 15. 22:42

 

 

 

 

 

어머니,어서 일어나 저 꽃 좀 보아요 휘어진 허리 잠깐 펴시구요

온종일 고개를 숙인 저 할미꽃,

보송보송 뽀오얀 솜털안에 자줏빛 피멍이 맺혀 있네요

어서 눈을 떠보라는 바람의 성화에 못이겨

땅 속 깊이 뿌리내린 긴 잠을 깨고 파란 하늘 아래 파란 들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네요 어머니

힘드시면 앉아서 보세요

매끄러운 작은 바위 위에 제 노란 봄 외투 깔아 드릴께요 

 

삼월 봄 밤에 /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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