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산을 돌아 풀숲을 지나
그대에게 가는 길
아침부터 해 질녘 어린새 잠들기까지
보름달 기울어 반달이 되기까지
멀고도 먼 길 마음은 가까운데
묻지 않아도 훤히 트여있는
강을 건너 바다를 건너
멀고도 가까운
풀빛/3/15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