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동백꽃 지는 봄 날

신 애 2006. 3. 8. 22:47

 

 

 

 

 

 

쓰라린 가슴에 맺힌 굵은 눈믈이

툭,툭

검붉은 꽃이되어 떨어지는 것일까

저도 결코 편편한 일상의 삶이 아니었다고

삶의 지나간 흔적은 피빛 흥건한 고뇌와 눈물이었다고

 

 

봄 비 촉촉히 내리는 어느 아침

하늘이 푸른 눈을 뜨기 전  

무른 흙에다가 제 몸 바싹대고

참고 참았던 눈물 하염없이 쏟아내며  

그렇게 속삭이고 있는걸까

 

 

홀로 울다가 세상을 등지는 쓸쓸한 꽃이 되기 싫어

저 보란 듯 온몸 비비대며 목 놓아 통곡해본들

그 서러운 비명 누가 들을쏘냐 동백아,

 

 

오늘은 내 가는 걸음 멈추고

너와 함께 한 번

온 몸 빨간 신열이 오르도록

실컷 울어볼까나 

 

 

3/8/수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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