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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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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꽃과 나비

신 애 2006. 3. 7. 22:19

 

 

 

 

 

봄이 무르익을수록 

나비를 기다리는 꽃의 마음은

설에이는 마음보다는 자꾸 조마조마 합니다

나 보다 더 예쁜 꽃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 보다 얼마나 더 많은 꽃들이 나비를 유혹하고 있을텐데...

 

하루, 이틀,

그리고 사흘이 지나고 닷새, 엿새...

꽃은 그만 기다리던 마음 지쳐서 곧 시들어 버렸습니다

그 때에야 날아 온 나비...

 

왜 이제 와 ... 다시 내년까지 기다려 줄래?

 

나비는 아무 소리도 못 들은 체 그만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비도 꽃도 사라지고

봄만 덩그라니 저 홀로 남았습니다

 

 

풀빛/2006 /3/7/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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