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겨울 유서

신 애 2006. 3. 7. 20:55

 

 

 


 

 

나 이제 그만 떠나 버릴래요 

 

나의 시들어가는 향기는

 

아침 고요에 눈 뜨는 매화나무에 주고요

 

팔딱거리는 남은 가슴의 고동은

 

벚나무 싹 트는 가지에다 주고요

 

떨어질 듯 말듯 고인 눈물속에

 

내 어여쁜 님의 얼굴

 

봄바람에 흔들리는 그리움에 다 주고요

 

 벗은 몸 벗은 발로 나 그냥 사라져 버릴래요

 

 

3월 7일 화 저녁에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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