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빈 들에 서면

신 애 2009. 3. 2. 06:44


★ 빈 들에 서면 / 은모래 ★
   
빈 들에 서면
바람의 페달을 밟고 
봄이 오는 소리
연록색 밑그림을 그리며
차가운 바위산을 오르며
하늘향해 미소짓는 봄이 보인다
계절의 갈림길에 서서 
흔들리는 나무처럼
삐그덕거리는 내 관절
자꾸만 땅으로 기어들어가며  
실룩거리는 바람을 붙잡고
겨울나무와 나는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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