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겨울을 보내며

신 애 2009. 3. 4. 08:17

 

 

 

 어디선가 봄눈이 내리고

어디에선 겨울비가 내려

계절의 갈림길에 선 세상 속의 나무처럼

나는 하늘을 우르러 본다

 

봄눈처럼 힘 없이 스러지고마는 겨울

모양도 형체도 없이 어디로 사라지는가 

누구에게도 유혹당하지 않고 

누구라도 현혹시키지 않던 겨울 저만의 당당하던 겨울은 

어디로 가는가

 

생각속의 삼월은 꽃이 피고 새 우는 봄 동산이건만

아직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빈 들판 삭막한 산  

그러기에 겨울..차라리 미련없이 보낼 수 있는 것인가 

아니 보내지 않아도 스스로 가는 겨울을 잡을 힘 없는 

무기력한 나를 붙잡아 줄 그 무엇

삼월이 가기 전 찾아야겠다 

 

 

 

 

'3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칩에  (0) 2009.03.05
경칩  (0) 2009.03.05
겨울 유서  (0) 2009.03.03
빈 들에 서면  (0) 2009.03.02
삼일절에  (0) 200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