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아
나도 삼월이 가면
왔던 길 되돌아 가지 않고
사월을 맞으리
위장된 꽃의 거리에서
더는 입술에 발린 그대의 전송을 기대하지 않고
썰렁한 눈 빛 마주치지 않고
나도 삼월을 미련없이 떠나리
고별의 시 한편 남기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