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 간다 구월이 간다 ㅡ 은모래 잔잔한 슬픔에 잠긴 뜨락에 바람은 소리없이 떨고 떨어지는 작은 꽃송이에 내 마음도 젖는다 기쁨과 희망 속에 사라지는 슬픔 구월이여 너 가려면 소리없이 떠나라 마른 풀잎에 잠긴 설움 반짝이는 이슬에 감추이고 떠나가도 다시 오라 소망하는 자들에게 우울한 빗소리만 남기지 말고 너 어서 떠나라 소리없이 떠나라 2024년 뜨락에서 202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