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 Seeger (피트 시거)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웨어 해브 올더 풀라워곤) 그 많은 꽃들이 어디로 갔나요"구월 첫 아침에 ㅡ 은모래 여름을 불태우다 사라져 버린 계절의 층계 위로 또 다른 꽃이 핀다 나는 그 꽃을 이름하여 서사 꽃이라 부르고 싶다 꽃을 생각하는 마음엔 벌써 고운 단풍이 지고 여름날 차고 넘쳐흐르던 파도 그 푸른 생명의 색을 한데 묶어 색색이 피어나는 단풍 아 가을인가 라고 내뱉을 수 있는 한가닥 마음의 표현은 또 한 편의 서정시를 자아내겠지 해바라기 장미와 함께 잠든 작은 내 가슴의 정원에 소슬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이어 풀벌레 소리도 잦아들면 곧 귀뚜라미가 등장하겠지 알알이 화려한 빛으로 내면을 익혀가는 들판에는 주렁주렁 곡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