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5년도 뜨락에서

삼월이 가면

신 애 2025. 3. 31. 10:42

삼월이 가면  ㅡ 은모래




삼월이 가면

왔던 길 되돌아 가지 않고

사월을 맞으리   



위장된 꽃의 거리에서

더는 입술에 발린

그대의 전송을 기대하지 않고

썰렁한 눈 빛 마주치지 않고


  
나도 삼월을 미련없이 떠나리

고별의 시 한편 남기지 않고 







** 떠나는 삼월에게 **

그대 흐느끼는 바람으로 돌아갈 줄  내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파릇파릇 새 싹트는 봄 돌아와  얼어붙은 땅 녹을 때
보드라운 한 줌의 흙 네 가슴에 담아
저 따스한 햇살로 데워 놓았을것을



내 사랑의 넉넉함도 어쩔 수 없는 너의 돌아섬 앞에는
또렷이 각인된 사랑의 증표도 어이없이 스러지고 마는것을
행복의 전령사란 이름표를 달고  앞만 보며 뛰어가던
그대 분홍빛 옷자락을 붙잡고 내 절박한 가슴에 구르는
희망이라는 단어 그대에게서 미리  끄집어내어 놓았을 것을


이제 다시는  눈 뜨지 못할 그대앞에서
내 흔들리는 눈동자에 어리는 불투명한 눈물로
어쩔 수 없이 덧칠해 보는 오늘을 상실해버린
나는
슬프다 
자꾸만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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