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5년도 뜨락에서

사월 그 어느 날

신 애 2025. 4. 6. 09:04









서럽긴 해도 나 아직  살아

가는 길 마다 촘촘히  꽃 피우며

향기를 뿜어내는 구름이고 싶어 

그 구름을 끄는 바람이고 싶어
 


물은 소리없이 낮은 곳으로

고개를 들 여유 없이 흐르고 있건만

가끔씩 하늘을 바라보는  내 휘어진 허리는

날이 갈수록 아프다  아프다 한다 
 


매일 느낌없이 다가오는 침묵의 그림자

기댈 곳 없어 누워버리고 싶지만

그러한 힘도 없을 땐  어이하나

서러워도 눈물 아니 나오는 날

한 방울의 눈물의 의미조차 희미해져가는 

사월의 중순을 향하는 아침

어제보다 더  눈을 또렷이 뜨며

나랑 함께 가자, 가자고 하네

바람의 길 구름의 길 그 너머로

빨리 더 빨리 날아가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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