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리 ㅡ 은모래
가만 있어봐
가만히 기다려봐
어둠 속에 솟는 광채
저 둥근 달 위로 내 작은 소망이 뜬다
떨면서 떨리면서
고독에서 빛으로
빛에서 생명으로 은밀히 다가오는
부드러운 친밀감
눈물을 머금은 구름사이로
바람의 향기를 뿜은 별빛 사이로
찬란한 꿈을 잉태하는
이월의 밤
가만 귀 기울여 보아
이중 삼중 닫힌 하늘을 열고
영감으로 고운 시를 읊으며
숨 가쁘게 다가오는 봄의 소리 들리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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