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5년도 뜨락에서

내가 묻겠어요

신 애 2025. 2. 13. 09:04

 

 

내가 묻겠어요 ㅡ 은모래 박신애

 

 

내가 묻겠어요 

비 구름에 가려 우울한 가슴에도 

봄이 되면 연분홍 어여쁜 꽃이 필런지요 

 

 

하염없이 내리는 찬 비를 맞으며 

꼼짝 않고 서 있는 저기 저 앞산 

오리나무 사시나무 마알간 가지마다 

슬픈 운율을 딛고 파아란 싹이 틀런지요

 

 

내가 묻겠어요

비 개이고 환희로 빛나는 세상 

봄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 와 

무한한 희망과 생명을 노래하는 

사랑의 꽃으로 내 가슴 가득 피어날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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