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묻겠어요 ㅡ 은모래 박신애
내가 묻겠어요
비 구름에 가려 우울한 가슴에도
봄이 되면 연분홍 어여쁜 꽃이 필런지요
하염없이 내리는 찬 비를 맞으며
꼼짝 않고 서 있는 저기 저 앞산
오리나무 사시나무 마알간 가지마다
슬픈 운율을 딛고 파아란 싹이 틀런지요
내가 묻겠어요
비 개이고 환희로 빛나는 세상
봄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 와
무한한 희망과 생명을 노래하는
사랑의 꽃으로 내 가슴 가득 피어날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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