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마저 스러져 땅에 눕는다면
나 어이 눈물 없이 이 겨울을 보낼까
도시의 연인들은 어디론가 가고 없고
추위에 얼어붙은 하늘만 파아란데
가슴에 웅성거리며 피어나는 붉은꽃
희고 깨끗한 네 눈동자에 일렁이는 정열의 빛
그 누가 눈치챌까
봄의 교향곡이 울리기 전
하늘을 우러러 말 없이 기도하며
죽음보다 강한 가슴벅찬 희망으로
꽃, 꽃이여
다시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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