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내 가난한 마음에 오시렵니까

신 애 2024. 12. 19. 08:42

   내 가난한 마음에 오시렵니까 ㅡ 은모래   

 

떠나간 사람의 쓸쓸한 등을 떠올리며

하얀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 언덕에 서서 

이별 뒤에 남겨진 눈물로 꽃 피우는 그리움을 삭힐 때

가슴 저며오는 아릿한 슬픔 그대 아시는지요

 

사랑도 기쁨도 떠난 자리에

다시 피는 눈물꽃 그리움으로 떨어지는

하얀 눈 오는 날

 

천지는 큰 슬픔에 잠기고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내 가슴에

추억만으로 가득 채워지는 날

그대 내 텅 빈 가슴

내 가난한 이 마음에 오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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