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장미에게 ㅡ 은모래
울지 말아라 그대
우울한 봄 떠나가면 열정의 여름 찾아온다
피보다 더 진한 사랑을 앓아
모질고 긴 서러움에 흠뻑 취하여도
후회는 없을지니 내 사랑아
지지 말아라 그대
한 사랑이 지나가면 또 한 사랑이 찾아온다
환상의 여운을 남기고 사라진
사랑의 떫은맛에 목이 잠겨도
두 번 다시 이별은 없을지니 내 사랑아
그리하여 남은 오월
빛바랜 석양 아래 누울지라도
너를 향한 내 사랑
아름다운 향기로 빛으로 남아 있을 테니
사랑,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을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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