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나 온전한 사랑의 시를 쓰지 못하여도

신 애 2024. 5. 6. 07:39
나 온전한 사랑의 시를 쓰지 못하여도 ㅡ 은모래

 

 

아직 온전한 사랑의 시를 쓰지 못하여도


가야 하네 가야만 하네


이른 아침 눈 뜨기도 전에 건너야 할 강


넘실거리는 물결을 차고 반짝이는 햇살 등에 업고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길을 가야 하네


슬픔의 형극이 남아 있을 생의 길 위에는


미풍에도 스러지는 잡초

 

이름모를 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어도


난 그 위를 밟고 때론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안고

 


어지러이 무늬진 그 풀꽃을 허공에 뿌리며

 

사랑의 한 줄 시는 커녕 사랑의 빛 한 줌 손에 쥐지 못하여도


짐짓 돌아보면 모두 모든 것이 사랑의 길이었던 것을


아, 나는 그렇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사랑 그 미지의 길을 오늘도 걸어가네


해아릴 수 없는 남은 길을

 

나 완전한 사랑의 시를 쓰지 못하여도

 

 

온전한 사랑의 시를 쓰지 못하여도 ㅡ 은모래 나 아직 온전한 사랑의 시를 쓰지 못하여도 가야 하네 가야만 하네 이른 아침 눈 뜨기도 전에 건너야 할 강 넘실거리는 물결을 차고 반짝이는 햇살 등에 업고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길을 가야 하네 슬픔의 형극이 남아 있을 생의 길 위에는 미풍에도 스러지는 잡초 이름모를 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어도 난 그 위를 밟고 때론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안고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어지러이 무늬진 그 풀꽃을 허공에 뿌리며 사랑의 한 줄 시는 커녕 사랑의 빛 한 줌 손에 쥐지 못하여도 짐짓 돌아보면 모두 모든 것이 사랑의 길이었던 것을 아, 나는 그렇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사랑 그 미지의 길을 오늘도 걸어가네 해아릴 수 없는 남은 길을 나 완전한 사랑의 시를 쓰지 못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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