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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에 비는 멈추고 태양은 적도 중심에 머물렀다 거센 바람의 속담을 무시하고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나는 하늘바라기 맑은 빗줄기나 밝은 빛 없이는 숨 소리 조차 버거운 하늘바라기 보드라운 흙을 만지며 화초를 가꾸던 어머니는 어디 계시나 해 마다 씨뿌릴 준비하는 아재 농부는 어딜 가셨나 태양을 안고 돌던 지구도 밤과 낮의 평등을 외치며 침묵의 순간을 깨트리는 오늘, 오늘이 춘분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