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거라 겨울 오늘은 너와 나의 꿈이 단절되는 시간 할 말은 없고 울음만 빈 허공에 떠도는구나 우리가 서로 바라보며 건넜던 꿈의 다리 무지개 약속 걸었던 자리 그 언젠가 빛으로 다시 만나리라 나는 떠나는 네 등을 바라보며 한 없이 운다 그 울음이 비가 되고 눈이 되어 어느 낯 선 곳에 한 없이 뿌려졌다지 으슬 으슬 봄눈이 내렸다지 오들오들 누군가의 몸도 떨렸겠구나 잘 가거라 친구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이 한낮 다시 이별을 고함은 슬프고 또 슬픈 일 ... 나는 떠나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쩌면 다시 못 올 희미한 기다림의 꽃등불을 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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