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봄을 보았네

신 애 2024. 3. 4. 08:40

봄을 보았네  ㅡ 은모래

시간의 바람에 묻어 온
포근한 너의 얼굴
환영의 식탁이라도 멋지게 차릴 걸 
상실된 의욕을 되찾으려
서랍에 넣어둔 쟈스민 향을 꺼낼 때
가시덤불 헤치고 피어오른 봄을 보았네
야생의 들에서
나그네 인생길에서
오늘을 엮는 꿈 서럽다고 하지만
서로 마주 함께하는 봄은
고독하진 않겠지 
그대여 나의 생각 
네 사랑 안에 고이 품고 
새 꿈을 잉태하여 날면 어떨까 
사랑의 밀어로 꽃구름을 피워
새록새록 속잎 내미는 가지 위에 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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