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건반을 훑고 지나는 바람 소리 들리는가
눈 감아도 일렁이는 빛을 따라서
아스라한 길을 따라나서는 보이지 않는 꿈은 어디 있는가
봄은 내게서 심히 가까와 꿀벌 잉잉 꽃향기속으로 달려가는 삼월
연두빛 언덕에 다다르면 내 무딘 심장도 벌렁거리며
잠 못 이룬 힘 든 밤 꿈도 잊어라
시간의 계단을 타고 천국을 오르내리는 나의 하루는
변함없이 감미로운 노랠 부르건만 함께 부르지 못하는
벙어리가 아닌지 다시 가슴에 손 얹어보는 오늘은
눈 온 경칩이 지난 다음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