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꽃의 이중창

신 애 2020. 3. 3. 21:55
     

 

 


꽃의 이중창 ㅡ 은모래

 

 


하늘에 떠 있는 달빛이 푸르구나

못다 쓴 성대를 풀어내어

남겨 둔 노래를 부르고픈

자꾸 눈물이 나는 꽃의 멜로디

홀로 부르면 슬퍼 언제나

그렇게 노랠 부르고 싶니



소프라노도 앨토도 아닌 메조의 음성으로

그렇게 자꾸 나를 나무라지마

음의 낮은 자리에서 맴돌기만 하다가

목이 쉬어가고 잠기기 전에

나의 남은 눈물을 쏟아내고 싶은 걸 어쩌라구

어딜 간 거니 꽃의 이중창

우린 한번도 못 불러보았잤아



저 하늘의 푸른 달도 우릴 보고 있네

울음에 잠긴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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