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신 애 2020. 3. 3. 04:39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ㅡ 은모래

 

 

 

 

 

 

 

 

어두운 구석을 이리저리 팽팽 돌다

저 홀로 지친 바람이거라

도심을 벗어나 인적없는 들을 지나 

아슴히 사라지는 먼지이거라

 

 

가도 가도 끝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며

우리 함께 손 잡지도 못할 그 뿐이라면

미움조차 겁 없는 이별이거라

 

 

 

마른 땅에도 풀잎이 돋고 

등 돌린 음지에도 꽃 피는 봄 날

눈 흘기며 달려와도 반갑지 않네

가려면 어서 속히 네 발로 가라

활활 타버리는 재로 소멸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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