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복수초와 어머니

신 애 2012. 3. 30. 07:23

 

 

사진 출처/ 하늬님의 블로그

 

 

 

어머니 보고 싶어요

그리움은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나 봅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따스한 봄

죽은듯 얼어붙었던 대지위로 어린 싹들이 파아랗게 돋아나는 이 희망의 봄날에

가슴 한켠에서 의미를 상실한 듯 드러누워있다가 다시금 꿈틀대며 일어나는

이 휑한 그리움은 왠일인가요

나른한 봄 기운에 취해 상실된 의욕으로

흐물 흐물 맥 없이 앉아 있는 오늘 이 삼월 오후에

보고 싶은 어머니

그리운 내 어머니

 

하늘 나라로 가신지 수년이 흘렀건만

아직 내 핸드폰에는 지우지 않은 어머니 전화번호가 있네요

방금 다이얼을 하나 하나 천천히 꼭꼭 눌러 보았지요

그리고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귀를 대고 어머님의 음성을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전화기속의 목소리는

" 지금 거신 전화는..."

입력된 낯선이의 음성 뿐

어머니 어머니가 그리울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늘처럼 눈물이 흐르고 그리움이 진하게 밀려올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11.삼월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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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설연이라고도 부르는 너는

이른 봄 산에서 제일 먼저 핀다고 원일초라 하기도 하고

눈과 얼음사이를 뚫고 핀다고 얼음새꽃이라 불린다고 하는구나

다른 식물이 채 눈을 뜨기 전 갈색 메마른 땅에

눈부신 노란빛깔로 피는 너

오늘도 어느 비탈진 시골 언덕에 피어 있을까

함께 하여 행복이라면

너와 마냥 웃음지으며 하루 하루 지내고파

헤어짐이 행복이라면

가슴으로 너를 끌어 안고 상상의 나래펴 너의 향기만이라도 흠뻑 취하고픈

사랑의 이 봄날

사랑의 이 하루

나는 어이하면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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