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2006.03.25
친구가 있습니까
바라만 보아도 기쁨과 평안을 주는
소중한 친구가 그대곁에 있습니까
남편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멀리 있어 소식을 자주 전하지 못하고
가끔씩 안부를 전하던
많지도 않은 친구를 가진 남편의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떴다고 합니다
가만히 불러 보고 행복의 웃음지을 수 있던 그 친구
한달이 지나고 오늘에야 하늘의 부름의 소식을 알게된
남편의 심경은 어떠할까 생각하니
저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옵니다
이제는 어려운 고비 다 지나고
외롭고 힘든 이민목회 자리를 잡고
평온한 가운데 아름다운 열매로 빛을 발할
그러한 나이인데...
이제는 이름불러도 대답하지 못할 친구
이제는 만나 웃음 지을 수 없는 친구
보고파도 만날 수 없는 친구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아래서 함께 사진도 찍고
푸른 바다를 끼고 노오란 꽃 피어있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끝 없이 이어지던
그 비경의 길 1번 도로를 함께 드라이브했던 그 날들이
갑자기 스쳐 지나갑니다
바람의 움직임 전혀 없는 이 저녁
바다 물결의 요동처럼 내 마음도 흔들리며
자꾸만 물비늘처럼 반짝이는 내 가슴의 눈물 어찌할까요
들려오는 노래....
이 소식을 미처 알기 전에 올린 곡인데
참으로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미안해요 친구...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참으로 죄송합니다
3/25/ 슬프고도 부끄러운 풀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