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스쳐지나간 내 인연의 고리 하나
밤하늘 별똥별처럼 떨어진다 하여도
바다처럼 출렁이는 내 생의 파도 멈추진 않으리라
시리도록 가슴 아픈 긴 겨울이 지나고
깊고 오랜 방황 끝날지라도
내 가슴의 상처 지워지지 않으리라
그대 내 인생의 스쳐간 바람
차라리 바람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가고 가도 끝 없는 파도처럼 다가오네
차라리 구름이었다면 더 나았을 것을
내 가슴 깊은 골짝 머물러 선 안개여라
어쩌다 스쳐지나간 내 인연의 고리 하나
지금도 움푹 패인 상처로 남아
3.27. 풀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