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어느 봄 밤에

신 애 2009. 3. 9. 21:41

 

 

 

 

 

소중한 삶의 한 자락이 눈물로 찢겨지고 상한 마음 끓어올라 잠들지 않는 밤에는

무엇을 하는가 그대는

불꽃같은 열정도 식어 타다버린 재만 시커멓게 가슴에 남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는가 그대는

한 시절 살다 지고마는 꽃이 아니고 싶어 

동서남북 사방으로 살아있음의 향기를 토해내어보지만

그 향기 마저 잠시 뿐인 나그네 인생 길임을...

여전히 꽃은 피고 지고 세상은 이름모를 꽃으로 가득한데

꽃멀미 아닌 사람멀미에 머리가 찌끈찌끈 아파오면  남은 삶의 의미도 

별 힘을 발하지 못하는 게지 그래,그래도 살아야 하는 거야 죽지 않고 살아

삶의 저변에 흐르는 내면의 기쁨을 다시 끌어올려야 해

기다리며 피어오른 향기론 봄의 식탁에 웃음을 놓을 하얀 쟁반을 준비해야지

까만 씨앗을 터치며 연초록 잎사귀를 달고 곧 새로이 태어 날 꽃 한송이

기쁘게 맞을 멘델스존의 봄도 틀어놓고

 

'3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꽃 지는 봄 날  (0) 2009.03.12
봄봄봄  (0) 2009.03.11
봄을 맞는 마음   (0) 2009.03.09
해 아래 새 것은 없나니  (0) 2009.03.08
방황의 봄  (0) 200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