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경칩에

신 애 2009. 3. 5. 08:49

 

 

 

 

잘 가거라 겨울

오늘은 너와 나의 꿈이 단절되는 시간

할 말은 없고 울음만 빈 허공에 떠도는구나

 

 

우리가 서로 바라보며 건넜던 꿈의 다리

그 언젠가 빛으로 다시 만나리라 무지개 약속 걸었던 자리

나는 떠나는 네 등을 바라보며 한 없이 운다

그 울음이 비가 되고 눈이 되어 어느 낯 선 곳에 한 없이 뿌려졌다지

으슬 으슬 봄눈이 내렸다지 오들오들 누군가의 몸도 떨렸겠구나

 

 

잘 가거라 친구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이 한낮 다시 이별을 고함은  

슬프고 또 슬픈 일 ...

나는 떠나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쩌면 다시 못 올 희미한 기다림의 꽃등불을 켠다

 

 

3/6/경칩에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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