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소중한 사람아 잠시 음악에 귀를 기울여보렴
봄의 소리 들리지 않나
우리 가는 걸음은 비틀비틀거리며
이리 저리 부딪혀 길목마다 자꾸 불협화음이 뜨고
세상 소리 너무 시끄러워
귀 따갑고 아프지
그리하여도
난 너와 함께 손 잡고 가리
언제나
어디서나
무얼하든지
소중한 사람 나의 사람아
너 오늘은 어디로 바쁘게 가나
나와 함께 어깨동무 길 가지 않으련
마른 땅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우리 나아가는 길은 사랑의 길
흠도 점도 티도 없는
사랑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