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리고 떠나가는 네 앞에서 못 다한 말 너무 많아
미안 하구나 미안하구나
더 많이 안겨주지 못하고 더 깊이 사랑하지 못한 것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하루만 더 해그림자속에
너를 밀어놓고 붙잡아 놓은들 별 수 없겠건만은
떠나보내는 순간은 언제나 아쉬움 그리고 쓸쓸한 고백
나를 돌아보며 부족하고 못 난 나를 생각하며
나에게 그저 주었던 네 사랑 잊지 않으련다
달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 다시 꽃 피는 아름다운 봄 돌아오면
그 어느 누구보다 먼저 내 너를 맞으리 가슴에 너를 안으리
너에게 고백할 말 지금부터 더 많이 저장해 놓고
삼월, 끝 날에/ 풀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