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5년도 뜨락에서

새 아침이 열리다

신 애 2025. 6. 24. 06:52

아침 햇살이 눈을 떳습니다

황홀한 빛,눈이 부십니다  

유월 이맘 때 쯤이면 어느 집 베란다 한모퉁이에도 

치자꽃 하얀 꽃망울이 터져 고운 향 날리고 있겠지요 

 

운치 있는 새벽달도 눈으로 본지 오래

팍팍한 현실속에 무딘 감정 넋두리로 달래며

하루 하루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나도

세월의 불기둥 아래 아름다왔던 사랑의 감정이 점점 식어가고 있지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또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인가 봅니다

 

일상의 그늘속에 잠잠이 잔재되어 있던 보석같은 지혜와 명철은 어디로 갔을까요

어디로 다 사라져 버리고 나는 오늘도 촛점잃은 희멀건 눈동자로

하늘만이라도 한 점 티 없이 푸르기를 바라며 침묵으로 하루의 아침을 맞습니다

 

해와 달과 별의 조화 안에서 펼쳐지는 세상에는

작은 사람과 큰 사람

많이 가진 자와 가난한 자

모두 공평하게 고루 고루 분배되어진 빛나는 이상이 아닌

어쩐지 불공평하고 한쪽면이 이그러진 부조화속에서   

무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온갖 소리 소리들로 아우성치고 있는 듯 합니다

 

혼미해져 가는 정신을 차려야겠어요

점점 오그라드는 오감을  다시 펼쳐보아야겠어요

급진적으로 발달해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은

시대의 후덥지근한 이 공기, 이 보이지 않는 난리속에서 

나만이라도 청신한 시의 바람을 일으켜 죽어가는 감흥을 다시 청신하게 살려보아야 겠어요

꿈 꿈 꿈 ..비록 허망한 꿈이 되어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한이 있어도 말입니다

 

다시 아침은 열리고 누구나의 가슴에도 아직 꿈은 꿀 수 있는 새 하루

그대의 아침은 어디에서 어떠한 모양으로 문을 열고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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