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물결 위에서 / 은모래
흔들리는 세상속에서 하루를접고
편히 쉬고 잠들 수 있다면
끊임없는 생각의 물결속에서
조용히 나의 탄 배에서 노래하며
생의 바다를 헤쳐나아갈 수 있다면
찢어진 가슴을 부둥켜안고 우는 자들에게
나의 작은 미소로 위로를 줄 수 있다면
참으로 보람있는 인생이 아닐까
아
흔들려도 흔들거려도
살아 있음에 흘러내리는
기쁨의 눈물
한 방울의 눈물도 없이 살아가는
미련하고 불쌍한 사람들이여
굳어가는 가슴 안고도
슬퍼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