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을 한다고 이별이 슬프지 않으랴
바람의 날개에 실려 경건한 기도로 시작한 유월
구름에 묻어 떠가는 하늘 아래 다시 이별의 꽃은 피고
심상을 빛나게했던 황홀한 시어는 힘을 잃고 스러져 누워버린 이 아침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려는 너의 쓸쓸한 고독이 한두번이 아닌데
나 또한 슬퍼지고 눈물이 나려하니 이를 어쩌나
옛 선인들이 이미 걸어갔던 세상의 펼쳐진 길을 다시 바라보며
어디로 가면 행복의 꽃이 더 많이 피어 있으려나 싶어 정신이 혼미해지는 날
아니 아니지
행복은 자신이 가꾸어 새로운 꽃을 피워나가는 것인데 잠시 착각을 했구나
아 미련한 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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