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에 ㅡ 은모래
그리움을 자아내는 꽃향을 맡으면
산 너머 하늘 너머 머언 그 곳
내 어머님 아카시아 꽃으로 다가온다
내 아버님 잔 기침 소리 꽃으로 피었나 봐
벚꽃 목련 모란꽃이 지고
지금은 라일락 이팝꽃이 필 때
꽃잎 하나 필 때도 눈물이 나네
이슬 내린 새벽 그 누구도 보기 전에
방울 방울 그 눈물 꽃잎 위에 맺히는 걸
날 가고 달이 가면 안 보아도 알지
침묵의 끝에 떨어지는 비명소리
하이얀 꽃잎들도 하나 둘 지고
너와 너의 가슴에도 눈물 고이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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