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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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뜨락에서

사월의 바람

신 애 2024. 4. 22. 08:17

사월의 바람  ㅡ 은모래 박신애

 

지난 밤 부터 몸살을 앓던

 

꽃이 진다고 꽃비가 내린다고

 

떠나는 길 좀 틔워 주시라

 

함께 동행해 달라 기별이 왔지만

 

슬픔에 고여있는 눈물 차마 눈 뜨고 보낼 수 없어

 

능선에 걸린 안개따라 길을 걸었네

 

걸었네 걷다가 온 종일 방황하는 구름과 구름사이

 

꽃눈이 보여 외로움에 절절한 꽃길이 보여

 

미안타 미안쿠나 와락 끌어 안으며

 

하늘에서 땅 까지

 

사르르 함께 드러누워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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