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봄 ㅡ 은모래
함께 걷고 싶었지요
그대,바람 불어도 쉬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심비에 명맥히 새기고
툭툭 불거져나온 자갈 밭 사이로 당당히 고개내민
그대 황홀한 모습 뚫어지게 바라보며
줄줄줄줄 흘러내리는 봄 비에 젖은 사월
슬픈 멜로디를 타고 넘는 티티새처럼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아
꽃다운 노래 함께 남기고 사라지리라는 실낱같은 내 희망
어디로 사라져 버렸나요
그대 단단히 뿌리내린 자리
나도 모르게 비켜가며 함께 걸을수 없어
어지러운 봄 휘청거리는
사월의 봄, 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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