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피어나리 ㅡ 은모래
나 들꽃처럼 피어나리
거친 바람 불어 간절히 갈망하던 꿈
흔적없이 허공에 사라져버릴지라도
곱게 꽃 피웠던 지난 날
아름다운 한편의 시로 남겨질 수만 있다면
흘러간 구름처럼 기억되지 않아도
쓸쓸하지 않으리
그리움이 숨 쉬는 언덕에 누워
나 들꽃처럼 피어나
어둠속에 빛나는 눈을 열고 마음을 열어
은밀한 고독을 즐기고픈 이의 마음밭을
따스히 가꾸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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