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나 들꽃처럼 피어나리

신 애 2024. 4. 25. 07:26

들꽃처럼 피어나리 ㅡ 은모래




나 들꽃처럼 피어나리


거친 바람 불어 간절히 갈망하던 꿈 

흔적없이 허공에 사라져버릴지라도

곱게 꽃 피웠던 지난 날

아름다운 한편의 시로 남겨질 수만 있다면

흘러간 구름처럼 기억되지 않아도

쓸쓸하지 않으리



그리움이 숨 쉬는 언덕에 누워

나 들꽃처럼 피어나

어둠속에 빛나는 눈을 열고 마음을 열어

은밀한 고독을 즐기고픈 이의 마음밭을

따스히 가꾸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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