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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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뜨락에서

남은 겨울의 노래

신 애 2024. 1. 20. 08:31

남은 겨울의 노래 - 은모래  박신애 

 

 

시린 발목에 남은 겨울

눈꽃 바람 창가에 불러모아

못 다 피운 숨겨 둔 이야기
너와 나 활활 가슴에 태워

어둠을 깨우는 불꽃 피어나게 하리

 


흔들리는 마음을 칭칭 감아

꺼지지 않는 불 수레에 싣고
너와 나 꽃 피우지 못한 채

언 땅으로 떨어지지 아니하도록
한번만 더 갈망하던 눈이 내리면 

슬픈 하늘 머리 위에 이고
사랑을 앓다 떠난 새를 불러 모아

나직히 불러 보리 곧 떠날 겨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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