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겨울의 노래 - 은모래 박신애
시린 발목에 남은 겨울
눈꽃 바람 창가에 불러모아
못 다 피운 숨겨 둔 이야기
너와 나 활활 가슴에 태워
어둠을 깨우는 불꽃 피어나게 하리
흔들리는 마음을 칭칭 감아
꺼지지 않는 불 수레에 싣고
너와 나 꽃 피우지 못한 채
언 땅으로 떨어지지 아니하도록
한번만 더 갈망하던 눈이 내리면
슬픈 하늘 머리 위에 이고
사랑을 앓다 떠난 새를 불러 모아
나직히 불러 보리 곧 떠날 겨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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