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겨울 아침 소묘 ㅡ 은모래
한폭의 그림처럼 겨울 왕국이 내리고환상의 숲에 가려진 침묵 속의 이야기돌아 볼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추억의 길들이 그려지는 아침
묵은 세월의 빛에 튕겨나며 올올이 풀어지는 내 지난 생의 걸음 작은 돌멩이에 부딪혀 흐르는
맑은 물소리이다가 제 멋대로 출렁 출렁대는
은빛 강물이다가 시퍼렇게 넘실대는 저 푸르고 깊은
바다 물결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