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모래 강가에서
3월
내 쓸쓸한 마음 한자락 열어 보일 수 없는 날에는
서툴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그리움 한 줌
낡은 편지지에 그려 보낸다
갈 길 몰라 방황하는 내 아련한 영혼에게
눈 감아도 보이는 내 사랑에게
내 곤한 마음 보이기 싫은 날에는
봄 햇살은 따스한데
이렇게 눈부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