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 곳
선명히 남아 있는 내 발자국
나의 향기 그리고
메아리 없는 빈 방
다시 너를 만나게 된다면
난 아무 말 없이 그냥 너의 사랑스런 눈빛만 바라볼 것이다
너 역시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겠지
침묵 가운데 흐르는 나의 향기 그리고 너의 향
사라진 뒤에도 잊혀지지 않는 그것은
그리움
하나 둘 피어나는 별꽃으로 피고
또 언젠가는 가만히 지고 말
봄 꽃을 오늘도 노래하면서
나 너 그리고 우리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눈 감아도 보이는 추억의 아름다운 길을 걷자구나